승객수 회복 전철역 대부분 퀸즈·브루클린
한인 밀집지역인 퀸즈를 비롯해 브루클린 등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많은 지역의 전철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.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이었던 2019년과 비슷하게 붐비는 전철역은 대부분 퀸즈와 브루클린에 있었다. 일부 전철역 이용객은 팬데믹 전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. 23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(MTA)가 집계한 뉴욕시 전철역별 이용객 현황에 따르면,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퀸즈 아스토리아 불러바드역 이용객 수는 2만7813명으로, 2019년 평균 주간 승객수의 204.8% 수준이었다.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을 넘어 이용객이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. 퀸즈 111스트리트역 주간 이용객은 7879명으로, 팬데믹 전과 비교하면 116.4%에 달하는 규모였다. 7번 전철이 지나는 69스트리트역(68.2%), 정션불러바드역(65.3%), 82스트리트 잭슨하이츠역(58.8%) 등의 승객 수 회복세도 뚜렷했다. 브루클린에서는 포트해밀턴파크웨이역(82.7%), 18애비뉴역(79.0%) 등을 이용하는 승객이 많았다. 반면 맨해튼 전철역은 여전히 썰렁하다. 타임스스퀘어역의 한 주간 승객 수는 46만8383명으로, 팬데믹 이전 대비 38.2%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다. 파이낸셜디스트릭트의 월스트리트역 승객 수는 팬데믹 전 대비 28.2%밖에 되지 않았다. 전철 이용이 필수인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일상은 이미 팬데믹 전으로 돌아온 지 오래지만, 사무실 근무자들의 재택근무 비율은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. 건물시설관리업체 캐슬시스템즈가 집계한 뉴욕시 사무실 복귀율은 42% 수준이다. 고용시장도 회복되고는 있지만,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암울하다. 뉴욕시의 지난 4월 실업률은 6.2%로 전국 평균(3.6%)의 1.7배다. 뉴욕시장실에서 파악한 최근 산업별 고용 현황을 보면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(-21.7%), 접객산업(-16.9%), 소매업(-12.3%) 등의 고용 수준이 여전히 팬데믹 전에 못 미치고 있다. 지역매체 더 시티는 “관광객은 늘고 있지만, 재택 중인 뉴요커를 이끌어낼 새로운 상업시설, 범죄와 위생 문제 해결이 동반돼야 한다”고 지적했다. 김은별 기자브루클린 전철역 승객수 회복 뉴욕시 전철역별 퀸즈 111스트리트역